생활경제
韓 냉동만두, 러시아에서 잘 나가네
뉴스종합| 2016-04-08 08:18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산 냉동만두가 러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러 연방 관세청과 리얼푸드에 따르면 한국산 냉동만두의 러시아 수출은 2014년 1만8351달러에서 지난해 4만3015달러로 134%나 급증했다. 이는 리투아니아, 벨라루스에 이어 대(對)러시아 냉동만두 수출 국가 중 3위 규모다.

냉동만두를 비롯한 한국산 냉동식품의 러시아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3만6210달러를 수출, 전년보다 3.22% 규모가 늘었다. 대러시아 냉동식품 수출국 중 1~3위인 리투아니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의 수출 규모가 감소한 반면 4위인 한국은 보기 드물게 수출 규모가 증가했다.

사진=123RF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블라디보스톡무역관에 따르면 실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한국산 냉동만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한-러 간 육류 수출 금지로 돼지고기가 들어간 한국산 고기만두는 러시아로 수출이 불가능하며, 대신 해물 및 김치만두 위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가격은 200~400루블 사이로 러시아식 만두인 뺄매니보다는 비싼 편이다.

블라디보스톡무역관은 “만두는 러시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품 중 하나로, 과거에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지만 최근에는 주로 냉동식품 형태로 구입ㆍ섭취한다”며 “한국산 만두는 러시아식 만두와 비슷하면서 맛과 조리법이 조금 달라 러시아 소비자들에게도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라디보스톡 소재 L사는 한국 업체와 한국식 만두공장 합작을 희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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