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사회단체 1000곳 "박 대통령 빨간옷 입고 지방순시...선거법 위반" 고발
뉴스종합| 2016-04-11 07:24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여야의 접전 지역에 대통령이 빨간 옷을 입고 방문해 새누리당에 힘을 실어줬다.”

1000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2016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박근혜 대통령을 고발했다.

10일 총선넷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박 대통령과 함께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비난 의견을 게재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4.13 총선을 5일 앞둔 시점에서 박 대통령은 청주와, 전북 등 여야 후보의 접전지역을 방문해 새누리당 상징인 ‘빨간 옷’을 입었다. 또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에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20대 국회는 확 변모되기를 여러분과 같이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총선넷은 “누가 들어도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여당인 새누리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라며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이 장관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총선넷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와 중립 의무 위반은도 더욱 노골적이다”라며 “지난 3월 새누리당을 연상시키는 노골적인 홍보영상에 대해 2016총선넷이 선관위에 신고하자, 노동부는 빨간색이 ‘산타클로스’를 연상시키는 것이라며 궁색한 변명을 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 거제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가 ‘이 장관이 7일 전화를 걸어와 조선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지원내역의 확대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김 후보의 선거운동에 대놓고 도움을 준 행위”라고 덧붙였다.
[사진=총선넷]

총선넷은 실제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박 대통령과 이 장관을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신고하고 관련 내용을 캡처해 올려놨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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