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국경제 파워엔진 현대車…글로벌‘퍼스트 무버’야심
뉴스종합| 2016-04-11 11:21
현대기아차 누적판매 1억대 돌파
지난해 수출액 713억 달러
전체수출 규모중 13.5% 차지


현대ㆍ기아차가 자동차를 처음 생산한지 54년이 된 지금, 자동차 산업은 당당히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산업이 됐다.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시작은 너무도 초라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난 미국, 유럽의 자동차산업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였지만, 이젠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까지 서게 됐다. 지금까지 현대ㆍ기아차의 위상은 글로벌 강자를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워.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누적 1억대 돌파로 퍼스트 무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1962년 첫 생산한 ‘K-360’

▶자동차 산업, 국가경제의 중심축으로=54년전인 1962년, 기아자동차가 일본의 마쯔다와 기술제휴를 통해 만든 3륜 자동차 ‘K360’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태동을 알렸다.

이후 전 세계가 놀랄 정도의 급성장을 거듭한 자동차 산업은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액의 12.7%, 부가가치 비중 12%를 차지하는 거대 산업이 됐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은 그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713억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13.5%를 차지했고,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559억달러에 달하며 ‘수출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국내 완성차 생산량의 65%인 297만대가 수출되고 있으며, 전체 수출대수의 80%는 현대ㆍ기아차 엠블럼를 달고 해외로 나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무역수지 뿐만 아니라, 세수측면에서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관련 세금은 총 37조3000억원으로, 이는 국가세수의 14.7%에 달한다.


 

▶현대ㆍ기아차 1억대 생산 ‘동반성장의 힘’=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1억대 판매는 부품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서 가능했다.

현대기아차의 협력 대기업은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지난해 139개로 3배 늘었고, 중견기업 역시 같은 기간 37개에서 110개로 늘었다.

협력사들의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1차 협력사의 경우 2014년 평균 매출액은 2589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또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수는 2001년 62개에서 2014년 146개까지 늘었다.

이같은 협력사들의 성장은 현대ㆍ기아차와의 안정적인 장기 거래와 함께 적극적인 해외 동반진출을 통해 가능했다. 현대ㆍ기아차와 협력사 간 평균 거래기간은 28년에 달하며, 지난해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는 608개사에 이르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1962년 첫 생산한 ‘K-360’

▶현대ㆍ기아차 이끈 MK의 리더십=1974년 현대자동차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자동차산업과 연을 맺게 된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은 1998년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고 현대차그룹이 완성되면서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정 회장의 ‘뚝심의 리더십’ 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품질경영으로 발현됐다.

지난 2003년 오피러스의 수출을 앞둔 상황에서 신차 테스트 중 소음을 발견하고 저소음 엔진을 장착할 것을 지시하는 등 수출계획을 뒤로 미룬 일화는 단적인 예다.

이제 정 회장의 시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퍼스트 무버’ 도약에 쏠려있다.

그는 올 신년사에서 “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각국의 안전과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정보통신과 전자 기술이 융합한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현대ㆍ기아차의 미래 성장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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