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술? 난 집에서 혼자 마신다…소맥제조기 판매 급증
뉴스종합| 2016-04-12 08:43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밖에서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시지 않고 혼자 마시거나 가족끼리 집에서 술을 즐기는 ‘혼술ㆍ홈술’족이 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 등에서 소맥 폭탄주 제조 전용기구와 안주류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티몬(www.tmon.co.kr)에 따르면 맥주ㆍ소주컵, 폭탄 제조기를 포함한 술잔류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1배 증가했다. 


맥주컵에 소주ㆍ맥주 비율을 표시한 전통적 ‘소맥잔’ 뿐 아니라 최근에는 맥주병과 소주병에 관을 연결하고 다이얼을 돌려 비율을 정확히 맞추는 ‘웰믹스’ 소맥제조기, 제품에 젓가락을 끼워 손잡이를 누르면 술을 섞어주는 ‘소맥탕탕’ 등 이색 기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다는 게 티몬의 설명이다.

이들 술잔류 구매자의 53%는 남성이고, 연령별로는 가장 많은 51%가 30대였다.

안주 소비도 덩달아 늘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 최근 한 달(3월 7일~4월 6일) 대표적 안주 식품인 스낵 형태 건어물 ‘숏다리’와 ‘꾸이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다. 마른오징어ㆍ한치(37%↑), 뱅어포ㆍ은어포(79%↑), 노가리ㆍ먹태(53%↑), 반건조 오징어(118↑) 등 건어물류 판매량도 급증했다.

또 다른 대표 안주 육포와 믹스너트(혼합 견과류) 증가율도 각각 45%, 53%에 이르렀다.

포장마차, 술집 등에서 내놓는 약간의 조리가 필요한 술 안주류를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꼬치ㆍ오도독뼈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배 늘었고, 곱창과 수제햄ㆍ소시지도 각각 60%, 34% 증가했다. 만두ㆍ딤섬(38%), 황도ㆍ과일통조림(41%)도 인기다.

G마켓 관계자는 “2차, 3차 회식으로 이어지는 술 문화가 사라지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안주류와 주류 보관용품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로 한 가계가 주류 소비에 쓴 지출액은 지난해 월평균 1만2109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atto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