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얼푸드]“음식물 쓰레기 줄이자”…친환경 ‘착한 가게’가 뜬다
뉴스종합| 2016-04-13 10:23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유럽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잉여 제품 전문 식품점인 위푸드(WeFood), 프랑스에서는 최근 남은 음식을 싸가도록 권장하는 도기 백 법 제정, 독일 베를린에 문을 연 포장지 없는 식품점, 영국 유명셰프 제이미 올리버를 필두로 한 버려진 빵을 맥주로 재활용하는 캠페인 등 유럽 각 국가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 123rf


덴마크의 잉여 제품 전문 식품점인 위푸드는 지난 2월 코펜하겐에 문을 열었다. 위푸드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 혹은 로고가 잘못 박히거나 외관상 판매치가 떨어지는 상품만을 취급한다. 가격이 30~50% 정도 저렴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상품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위푸드는 음식물 폐기량을 줄이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덴마크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감소에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미 지난 5년간 음식물 쓰레기를 25% 가량 줄였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44억 크로네(약 7728억원)에 이른다. 잉여 제품 전문 식품점은 감귤류 과일, 고기 그리고 유기농 과일과 시리얼 바를 수입하는 관계자들과 이미 협약을 한 상태다.

덴마크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노력은 올해 들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2015년 기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EU국가에서 생산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매년 9000만톤에 이른다. 그 중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그 다음이 제조하는 과정에서 39%가 생긴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의 심각성을 EU차원에서는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에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레스토랑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해야 하는 도기 백(Doggy Bag)’법을 올해 통과시켰다. 또 2014년부터 프랑스의 대형 유통업체인 Intermarche는 못생긴 과일, 야채, 과자 등을 판매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통업체들이 음식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음식 폐기량을 줄이려는 이탈리아의 법안은 하원의원에서 통과됐으며 현재 상원의원의 결의만 남겨둔 상황이다.

또 독일에서는 포장없는 식료품점이 생겼다.

포장없는 식료품점은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 소비자들에게는 거품없는 가격을 제공하고 포장으로 인한 불필요한 낭비를 막아 친화경적인 가게다. 카페에서 종이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가지고 오면 할인을 해주는 방식을 식료품점에 적용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세계적인 셰프인 제이미 올리버가 못생긴 채소와 과일 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 및 버려진 빵을 맥주로 재활용하는 식품낭비 방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인 식품 시장의 움직임 중 친환경적인 움직임은 비단 음식물 쓰레기 노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농약, 퇴비 개발 및 사용 고취, 지역 생산물 구매 촉구 등 유럽 개별국 차원에서 또 더 넓게는 유럽 차원에서 다각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의 이러한 동향은 새로운 시장 및 소비, 유통구조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덴마크의 위푸드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미래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세밀하게 반영한 제품, 그리고 무엇보다 그로 인한 가격 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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