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마이스 관광의 힘?…유통업계, 요우커 매출에 웃다
뉴스종합| 2016-04-14 13:42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올해 들어서 중국인 관광객(遊客ㆍ요우커)들이 서울로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백화점, 면세점, 마트 등의 요우커와 관련 매출은 최대 세자릿 수 성장을 하고 있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4월 11일기준) 전년대비 요우커 고객 신장률은 48%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요우커 매출을 분석해보면 젠틀 몬스터, 라인프렌즈 등 젊은 고객에게 인기 있었던 브랜드와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전년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젠틀몬스터는 국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쓰고 나오면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젠틀몬스터’는 월 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중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전체 구매고객 중 절반이상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면세점 업계도 밀려드는 요우커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요우커 매출(1분기)는 작년 동기와 비교 53% 급증했다. 특히 단체 관광객 매출 증가율은 69.9%에 이르고 있다.

이 기간 저가 단체 관광객보다 중국내 대기업의 인센티브 관광객과 마이스 관광객 모집이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대규모 요우커 관광객들을 살펴보면 ▷중국 맥도날드 임직원 신년회 2700명 ▷베이징ㆍ상하이 지역 의료장비회사 인센티브 관광 1600명 ▷베이징 현대차그룹 신년 하례회 행사 1000명 ▷화장품 다단계 업체 메리케이 포상관광 520명 등이 롯데면세점을 찾았다. 여기에다 롯데면세점은 6월까지 약 4만명의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번주만 ‘패밀리페스티발’ 공연을 위해 중국을 포함,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등지에서 2만여명이 한국을 방문하며 내달 중국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1만3000여명, 그리고 한류스타 팬미팅 5000여명 등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은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그리고 코엑스점을 방문한다.

대형마트도 요우커들의 한국 방문으로 인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요우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경우 올해 1분기 요우커 매출 신장률은 1월 93.8%, 2월 70%, 3월 131%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인기 상품의 경우 중국에서 방영되는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마트 1분기 요우커 매출 1위는 화장품도 생활용품도 아닌 ‘봉지라면’이었다.

봉지라면의 경우 국내에서 짬뽕라면 등의 이야기가 중국 현지에까지 전해지면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간접광고를 하고 있는 홍삼제품의 경우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3월까지 매출이 잡혔지만 4월 매출을 보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태후’의 영향으로 롯데면세점 홍삼류 제품의 판매현황을 보면 4월 매출이 전년대비 173%정도 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중국에서의 한류열풍을 방한까지 이어지게 하는 ‘엔터투어먼트’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패밀리콘서트”라며 “MICE관광과 함께 한국 관광의 질을 높이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아오란그룹 인센티브 관광단이 한국을 방문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304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 63,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을 찾았다. 6000명이 방문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객 기준으로 개장이래 최대 기록을 세웠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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