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세계은행, 중국 주도의 AIIB와 손잡다
뉴스종합| 2016-04-14 15:30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중국의 주도로 형성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13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과 ‘협조융자(Co-financing)’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의 주도로 설립된 AIIB가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국가가 구축한 기존 국제금융기관과 협조 융자체계를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와 김용 WB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두 기관이 공동으로 개발국에 재정융자 및 지원에 나설 것을 합의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WB는 AIIB가 올해 중으로 실시하는 12억 달러(약 1조 3896억 원) 융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또한, 도로 교통망과 수도, 에너지 등 약 10여 개 안건에서 AIIB와 협조융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는 각각 6월에 AIIB와의 (구체적인) 협조융자 프로젝트 중 일부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해 ADB도 AIIB와 협조 융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자료=게티이미지]

AIIB는 지난해 12월 중국 주도로 출범해 아시아 각국 외에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를 포함한 세계 57개국이 창설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조직 운영체계가 투명하지 않다고 가입하지 않았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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