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신원, 中시장 공략 본격 시동…진잉그룹과 합자법인 설립
뉴스종합| 2016-04-14 19:01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원(대표 박정주)이 중국 사업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중국 유통 대기업인 진잉그룹과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기업 최초로 한중 합작 신규 남성복 브랜드 중국 론칭, 중국 내 유통망 확장 등에 속도를 내는 한편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신원은 지난 14일 저녁 중국 강소성 남경시 남경진잉백화점 본점 연회장에서 진잉그룹과 양사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잉그룹은 중국 전역 주요 도시에 30개의 대형 직영 백화점을 갖고 있는 유통 대기업으로 2020년 50개로 직영 백화점 유통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양사의 계약서에는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순차적으로 론칭하는 신규 남성복 브랜드 사업과 신원 여성복 브랜드의 진잉백화점 입점을 통한 중국 진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신원과 진잉그룹의 합자법인의 명칭은 ‘GE-Shinwon(HK)(가칭)’으로, 양사의 1차 초기 투자 금액은 1000만불이다. 이 합자법인은 사업 영역을 확대해 향후 5년 이내에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원 측은 해당 합자법인이 패션 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며 한국의 모든 라이프 스타일 관련 사업의 중국 시장 진출 및 유통망 확장과 정착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 남성복 브랜드의 중국 현지 론칭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양사 합작으로 전개하는 신규 남성복 브랜드는 바링허우(1980년대 생)를 주고객으로 하는 대규모 유통망을 갖춘 합리적인 중저가 남성복이다. 브랜드명은 ‘NEW EXCHANGE(가칭)’으로 정두영 신원 이사가 총괄 기획을 담당한다. NEW EXCHANGE는 2017년 F/W 시즌부터 전개, 중국 전 지역에 2020년까지 300개, 2025년까지 1000개, 2030년까지 2000개의 유통망을 오픈 할 계획이다. 2030년 1조원 매출이 목표다.

또한 금번 계약에는 진잉백화점을 통한 베스띠벨리, 씨, 비키 등 신원의 여성복 3개 브랜드의 중국 진출 내용도 포함돼 신원의 여성복 전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원 박정빈 부회장은 “이번 계약은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한국 남성복의 위상이 높아져 최초로 한중 합작 신규 남성복 브랜드 론칭을 진행한다“며 “중국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 관련 브랜드들의 안정적인 중국 진출을 성사 시킬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갈 예정이라 향후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기여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중국 진잉그룹의 왕헝 총재와 수카이 부총재 및 계열사 사장단과 신원 박정빈 부회장을 비롯한 신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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