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온라인에 눈돌린 패션업계 오픈마켓 잇단 입점 가속도
뉴스종합| 2016-04-18 11:21
패션업계, 매출 늘려 불황타개
오픈마켓도 브랜드 파워 높여



판매 채널의 역할을 해오던 오픈마켓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면서 오픈마켓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패션업계는 최근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채널 대신 신성장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온라인몰과 제휴함으로써 판매 영역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패션 브랜드가 온라인몰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매출 증가와 함께 브랜드의 노출로 더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다. 또 온라인몰은 유명 패션 브랜드의 입점을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저렴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브랜드 파워를 통해 전체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도 온라인몰과의 제휴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의의가 있다. 불경기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부진한 것과 달리 온라인몰의 브랜드 상품은 꾸준히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옥션은 2015년 패션 카테고리의 브랜드 상품군이 전년 대비 매출이 40% 이상 신장한 결과를 보였다. 구입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할인쿠폰 등을 이용하면 기존가 대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더 많은 실속파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도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최근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며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옥션은 패션 및 잡화, 가전, 글로벌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여러 브랜드와 걸쳐 파트너십을 맺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 브랜드로는 지난해 3월 여성의류 브랜드 ‘시슬리’ 가 오픈마켓 최초로 옥션에 공식 입점 했고, 4월에는 지이크ㆍ비키(VIKI)ㆍ씨(SI)ㆍ베스띠벨리 등 10여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신원그룹도 오픈마켓 최초로 옥션에 입점했다. 또 5월에는 국내 대표 SPA브랜드 ‘에잇세컨즈’가, 7월에는 LF의 라이프스타일숍 ‘라움에디션’이 입점 후 기획전을 열어 ‘벤시몽’, ‘헌터’, ‘버켄스탁’ 등 해외 유명브랜드 상품들을 할인가에 선보인 바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4년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공식 입점했으며, 오픈마켓 최초로 스페인 대표 SPA 브랜드 MANGO와 직입점 제휴를 맺기도 했다. 현재 G마켓에는 에잇세컨즈, LAP, MANGO, TOP10, SPAO 등 총 5개의 SPA 브랜드와 함께 리바이스, 네파 등 20여 개의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선택의 다양성과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각종 SPA 브랜드부터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상품 군이 확대됨에 따라 패션 분야의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2015년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남녀 패션 의류, 잡화 등 브랜드 패션 매출은 5배 이상(406%)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프리미엄 고가 상품과 브랜드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브랜드 본사와 함께 공식 입점과 제휴를 맺는 경우가 많아졌다“라며 “제휴 브랜드 상품의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자체 스토리까지 함께 전달하고 있어 고객과 브랜드사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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