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글로벌 본사 인수하는 ‘청출어람’ 한국 지사들
뉴스종합| 2016-04-18 11:39
공차코리아, 글로벌 본사 인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본사를 인수하는 ‘청출어람(靑出於藍)’ 한국 지사들이 늘고 있다. 휠라코리아, 스무디킹코리아 등에 이어 차(茶) 프랜차이즈 공차코리아가 공차 글로벌 본사인 대만 로열티타이완(RTT) 인수에 나섰다.

공차코리아는 “최근 대만 본사 측과 RTT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다만 인수 시기와 금액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공차코리아가 RTT를 인수하게 되면 미국, 캐나다 등 19개국에서 11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재탄생하게 된다.


사진=공차코리아

지난 2012년 김여진 전 대표가 한국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얻어 1호점을 연 공차코리아는 2013년 매장수 116개, 2014년 275개, 2015년 362개로 빠르게 성장하며 밀크티 열풍을 이끌었다. 현재는 전국에 37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엔 사모펀드(PEF)인 유니슨캐피탈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공차코리아는 일본에 공차재팬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고, 이번에 글로벌 본사 인수까지 추진하게 됐다.

본사 인수 자금은 유니슨캐피탈이 공차코리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조달될 전망이다.

한국 지사로 출발해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기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음료 프랜차이즈 스무디킹코리아는 미국 본사를 사들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월 스무디킹코리아를 인수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휠라도 휠라코리아의 품에 안겼다. 1991년 설립된 휠라코리아는 휠라의 진출 국가 중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100년이 넘는 역사의 본사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독일 명품 브랜드였던 MCM은 성주그룹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한국에서 판매하다 2005년 독일 본사를 인수했다.

루이까또즈 역시 태진인터내셔널이 라이선스를 얻어 국내에서 유통하다 2006년 프랑스 본사를 인수한 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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