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NHK와 구마모토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구마모토시립 지하라다이고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한 남성이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여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노로바이러스 환자로 판명됐다. 같은 날 시립 구스노키중학교의 대피소에 있던 남성 한 명에게서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두 사람 모두 증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염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모두 별실에 격리됐다. 추가적 질병 확산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구마모토시측은 “18일 오전까지 다른 대피 생활자들 가운데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집단 감염 사태는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마모토시는 강진 발생 이후 상수도 공급이 중단돼 급수에 의존하는 등 위생 상태가 열악한 상황인 탓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18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총 52개소에 2만4000여명이 대피 생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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