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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지지해요”…당당히 표심 밝히는 美 유명인들
뉴스종합| 2016-04-19 16:37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한국의 선거 풍경과는 조금 다르다. 미국의 선거전에는 유명인들이 좀 더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다. 특정 후보의 유세 현장에 나타나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후보를 위한 선거 자금을 직접 모으기도 한다.

조지 클루니는 최근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해 선거자금 모금회를 가졌다. 참석 커플당 3만3400달러(약 3800만원)~35만3400달러(약 4억7000만원)의 초고액 모금회를 주최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잘못을 인정했지만 클린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과는 관계가 없었다.

엘사의 노래 ‘렛잇고’로 유명한 팝스타 데미 로바토도 지난 1월 힐러리의 아이오와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학생 유권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힐러리 진영의 전략에 호응한 것이다.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또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사라 실버맨과 마크 러팔로는 샌더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지지율은 높지만 비판 세력도 만만치 않은 도널드 트럼프도 예외는 아니다. 배우 커스티 앨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에 대한 공식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나는 여자다”는 말도 함께였다. 트럼프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한국 유명인들에 비해 지지 의사 표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국은 공인이나 유명인의 영향력을 중요시 해 이들이 특정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기가 조심스럽다. 송일국, 심은하, 김경란 등 대중에게 친숙한 인사들이 유세 현장에 나서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은 정치인과 ‘가족’ 관계에 있다는 특수성을 지닌다. 가족 관계가 아닌 경우라도 유세에 나서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미국에 비해서는 제한적인 양상을 보인다.

유명 석학들도 표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지나치거나, 지지보다는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집중하면 이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진보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샌더스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힐러리 편을 들어온 크루그먼은 힐러리의 장점을 부각하기보다 샌더스의 약점을 파헤치는 태도를 보여 샌더스 지지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또 샌더스를 비방하는데 자신이 기고자인 뉴욕타임스(NYT)를 십분 이용하고 있어 NYT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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