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유럽 진출 39년 만에 최초로 월 10만대의 고지를 넘었다. 지난해 디자인을 확 바꾼 신형 스포티지<사진>가 유럽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실적을 견인했다.
20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3월 유럽 시장에서 10만3667대를 팔며 최초로 월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5만3612대, 기아차 5만55대로, 지난해 3월 수립한 역대 최다판매(9만2693대)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는 1977년 현대차가 유럽에 처음 진출한 이래 39년 만에 최대 판매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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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포티지가 돌풍의 주역이었다. 신형 스포티지는 지난 3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43.6% 증가한 1만8092대가 판매됐다. 그동안 최대 실적은 현대차 i30이 2010년 3월에 세운 1만5273대로, 스포티지는 이를 6년 만에 경신했다. 특히 유럽에선 지난해 완전변경된 4세대 스포티지의 반응이 뜨겁다. 신형 스포티지는 3월 한달 간 스포티지(구형 포함) 전체 판매량 1만8092대 중 1만4000여대 팔리며, 전체 판매의 약 77%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투싼도 3월 한달 간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48.5% 증가한 1만5993대가 판매됐다. 유럽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UV의 인기가 높다는 방증이다. 다만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12.5% 판매량이 뛰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