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美 흑인女인권운동가, 잭슨 前대통령 몰아내다?
뉴스종합| 2016-04-21 11:19
해리엇터브먼, 20달러 지폐인물로


미국의 20달러 지폐 얼굴이 흑인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사진>으로 바뀐다. 지금까지 20달러 지폐의 얼굴이었던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은 뒷면으로 밀려난다. 흑인이 미국 화폐의 인물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이같이 20달러 지폐의 도안을 이같이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10달러 앞면 인물로는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이 유지된다. 다만 뒷면에는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의 모습을 추가되며, 5달러 지폐 뒷면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엘리노어 루스벨트 같은 인권운동가들의 모습이 더해진다.


재무부는 2020년까지 이들 지폐 3종의 최종 도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0년은 미국에서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 뒤 100주년이 되는 해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도안을 바꾼 지폐들을 “최대한 빨리” 유통시키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CNN머니는 새 지폐들의 유통 시점으로 2030년을 예상했다. 노예 출신인 터브먼은 자신이 태어난 농장에서 탈출한 뒤 남부의 다른 노예들을 북부로 탈출시키는 일을 하다가 남북전쟁에도 참전했고, 전쟁 이후에는 여성과 흑인인권운동을 꾸준히 진행했다. 흑인이 미국 화폐 인물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