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지진위험권 日센다이원전…“중지하라”vs“문제없다” 팽팽
뉴스종합| 2016-04-21 11:19
시민들 불안감에 가동중지시위도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두 차례의 강진이 500회가 넘는 여진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지진 공포가 원전 공포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구마모토와 가까운 가고시마 현에 위치한 센다이(川內) 원전 근처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가동 중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도쿄(東京)신문은 21일 아베 신조(安倍 晋三)이 재해 중에도 센다이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진이 언제 주변을 강타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원전가동을 지속하는 것은 불안만 더 키운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다나카 슌이치(田中俊一) 위원장은 “가동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베 총리 이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마모토 지진의 여파가 일주일 째 지속되면서 피난민들과 사태를 지켜보면 일본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여진이 구마모토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지진이 700회 이상 발생하고 후쿠시마와 오키나와 등에서도 진도 3~5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해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고 나오고 있다. 가고시마 현의 시민단체는 20일 센다이 원전 정문 앞에서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가고시마 현민 10명은 센다이 원전 앞에서 “즉시 중지하고 점검을 실시하라”고 호소했다. 도쿄의 시민단체는 총리 관저 앞에서 센다이 원전 중지를 촉구하는 집회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더 이상 위험을 늘리지 마라”며 센다이 원전을 방치하고 있는 아베 내각을 비판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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