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침묵 깬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화ㆍ조사 적극 참여할 것”
뉴스종합| 2016-04-21 16:43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안과 관련해 옥시가 입을 열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146명 가운데 103명이 옥시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옥시는 이에 대한 대책 및 보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9일 옥시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고의 청산, 연구보고서 조작, 유해성 은폐 시도와 함께 각종 책임 회피 의혹에 관해 조사를 진행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21일 입장발표문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사안과 관련해 좀 더 일찍 소통하지 못해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 건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저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저희의 회사 정책상 이러한 의혹 관련 행위들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옥시 측은 “저희는 오랫동안 제품의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해온 바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본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저희가 할 의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법원의 절차가 상당부분 합의에 이른 상태라는 상황도 전했다. 옥시는 “저희들은 법원 절차에 성실하게 임했고, 상당 부분의 사안들이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종결되었음을 말씀 드린다”며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에게는 적절하고 신속한 해결 방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옥시는 2014년에 환경부 및 환경보전협회(KEPA)와의 협의를 통해 인도적 기금 50억원을 기탁한 것에 이어 추가로 50억 원을 더 출연하겠다고 했다. 또한 향후 진행되는 조사, 피해자들과의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협조의 뜻을 분명히 했다. 옥시 측은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협조하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환자분들과 가족 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논의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수사에 계속하여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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