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전자피부’ 어디까지 왔나…기술 현재와 미래 진단
뉴스종합| 2016-04-23 08:07
[헤럴드경제] 전자피부(Electronic Skin) 관련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냄새맡는 전자피부 기술이 개발됐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로봇의 피부로 활용할 수 있는 전자피부 소재도 개발했다. 향후 스마트로봇 개발 가능성도 열어주고 있다. 전자피부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산업분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피부 투명회로 모식도.

전자피부는 엄격히 말하면 투명 전자회로다. 피부 전도도, 온도, 맥박 등 신체상태를 확인하는 센서와 메모리 등이 결합된 전자회로로 실제 피부처럼 몸에 붙일 수 있게 한 것이다. 생체에 이식되거나 피부 표면에 부착돼 의료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웨어러블 기기의 일종이라고 할 수도 있다. 웨어러블 기술의 장점인 착용감을 극대화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체 부착형 디바이스다. 이는 인간 친화적 전자기기 구현을 위한 원천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전자피부 기술은 지금까지 주로 의료용으로 개발돼 왔다. 가까운 미래에 환자들이 매번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안에서 생활하면서 자동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병원에 전달해 의사가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지금처럼 단순한 측정이 아닌 응급구조 기능과 실시간 측정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다면 그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런 전자피부의 미래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기술세미나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5월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생체적합형 전자피부(e-Skin) 구현기술과 적용방안 세미나’를 연다.

서울대 김대형 교수의 ‘전자피부를 위한 의료용 패치 개발과 적용 및 상용화(대량생산) 기술’을 시작으로 성균관대 이내응 교수의 ‘고신축 전자피부를 위한 복합검지센서 개발 및 적용과 제조공정 기술’, UNIST 박장웅 교수의 ‘생체적합형(Biocompatible) 스트레처블 투명전극 개발과 전자피부 적용방안’ 등의 발표된다.

이어 포스텍 이장식 교수가 ‘전자피부 기반의 생체적합형 메모리소자 개발과 적용기술’, UNIST 고현협 교수가 ‘생체(자연)모사 기반의 마이크로/나노 구조의 신축성 촉각감지 전자피부 개발과 적용분야’, 성균관대 방창현 교수는 ‘생체(자연)모사 기반의 건식 접착소재 개발과 전자피부 적용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자피부 수요가 아직 일부에 국한돼 있으며 비즈니스모델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머지않아 집에서도 손쉽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전자피부와 관련된 최신 기술동향 산업화방안에 대한 전방위적인 논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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