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단 제철 ‘씀바귀’
뉴스종합| 2016-04-23 09:14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름부터 쓴맛이 느껴지는 ‘씀바귀’는 3~4월 들판이나 논두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효능이 많아 예로부터 ‘외갓집 문지방이 높아야 잘 먹을 수 있다’고 할 만큼 귀하게 여긴 나물이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씀바귀는 씁쓸한 맛을 내지만 봄철의 나른함을 깨우고 깔깔한 입맛을 돋우는 독특한 채소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따르면 항산화 작용과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칼륨과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도 다량 함유돼 있다. 


사진=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씀바귀의 쓴맛은 트리테르페노이드와 사포닌 성분 때문인데, 사포닌은 인삼에 풍부한 약효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씀바귀에는 식이섬유와 섬유소, 탄수화물이 다량 들어있으며 페닐알라닌, 아르기닌, 루신, 라이신, 아스파르트산, 글루탐산 등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또한 항암 작용을 하는 알리파틱과 노화 억제에 좋은 시나로사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밖에 씀바귀는 간 기능 향상, 기관지 건강, 혈액 순환 촉진, 스트레스 해소, 피로 회복 등의 효능이 있다.

씀바귀는 뿌리채 먹는 나물이라 뿌리에 잔털이 많지 않은 것이 좋다. 너무 굵은 것보다는 길게 쭉쭉 뻗은 것이 좋으며, 잎은 깨끗하고 짙은 녹색을 띠는 것을 골라야 한다.

씀바귀의 쓴맛을 완화하려면 데쳐서 찬물에 오래 우려낸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배즙과 함께 먹거나 쌀뜨물에 담가두는 것도 방법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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