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는 지난해 3월부터 교내 1,2학생회관 식당에서 ‘건강밥상’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아침 1000원에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건강밥상은 한끼당 액면가격이 2000원이지만, 학교가 50%를 보조해주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1000원만 내면 먹을 수 있다.
26일 전남대 재학생들이 학생회관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있다.[사진제공=전남대] |
운영 첫해인 지난해에는 방학기간을 제외한 8개월 동안 총 4만9811명이 아침 건강밥상을 이용, 하루 평균 350여 명이 이용한 셈이다.
“싸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올들어 3월부터 시행한 ‘건강밥상’에는 이달 들어서는 하루평균 442명이 이용하는 등 갈수록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남대 ‘건강밥상’이 언론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대가 지난해 6월부터 ‘천원조식’을 시작했고, 부산대 총학생회도 선거공약으로 ‘1000원밥상’을 내걸어 이달부터 대학본부의 예산보조를 받아 ‘1000원밥상’이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건강밥상’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과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식단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전남대가 최근 ‘건강밥상’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191명)의 94%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0.1%)이 ‘저렴한 가격’과 ‘건강’을 꼽았다.
전남대 재학생 홍모(20) 양은 “학교 인근 식당가 밥값이 최소 4000원은 줘야하는데 편의점 삼각김밥 가격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병문 전대 총장은 “적잖은 예산이 들어가지만 학생 건강을 위해 학교가 이 정도의 투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만큼 부족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 불만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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