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신동주 측,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입원 연기 신청
뉴스종합| 2016-04-26 10:12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심판 청구 건과 관련 이달 말까지 신 총괄회장이 서울대병원에 입원, 정신 감정을 받기로 한 가운데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26일 입원 일자 연기 신청을 했다. 이날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는 법무법인 양헌을 통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입원 일자 연기신청을 서울가정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2주의 연기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일 경우 신 총괄회장의 신청기간만큼 늦춰지게 된다.

SDJ 코퍼레이션은 “총괄회장의 거부 의지가 강하다”며 “일단 법원의 허락을 얻어 입원 일자를 연기하고자 기간 연장을 신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5일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입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인 김수창 변호사는 “신 총괄회장이 ‘멀쩡한 사람에 대해 이런 재판을 하는 것이 싫고, 그것 때문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자존심이 상한다’며 완강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신 전 부회장이 입원 일정을 지연시키는 것이라며 맞섰다. 성년후견인 신청자인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 씨 측 법률대리인 이현곤 변호사는 “신 총괄회장이 입원 감정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일 뿐,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 부회장이 입원 감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봤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 측의 입원 일자 연기 신청과 관련해 신 총괄회장의 ‘본의’가 맞는 지에 대해서 의문스럽다는 입장이다. 당초 신 총괄회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출석, 본인의 의사를 반영해 정신감정을 받기로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야 입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롯데그룹 측 관계자는 “입원 일자 연기가 신 총괄회장을 배제하고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상황 자체가 본의가 맞는 지 의심스럽고, 재판부에서도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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