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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긴 봄…눈ㆍ코ㆍ입으로 꽃구경 해볼까?
뉴스종합| 2016-04-28 08:12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벚꽃은 졌지만 아직 봄은 길다. 올 봄, 충분히 꽃 구경을 즐기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찻잔에 꽃을 한 번 띄워보는 것은 어떨까.

'리얼푸드'에 따르면 ‘꽃차’는 겉모습도 수려하지만, 약으로 쓰일 만큼 효능도 좋아 옛부터 눈과 코, 입으로 마신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 열매를 맺기 전, 봉오리 속에 영양소를 가득 담고 있는 꽃은 몸과 마음 모두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춘곤증과 피로 없애려면? =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에는 매화꽃차가 제격이다. 머리를 맑게 할 뿐만 아니라 집중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또 간 해독 효능도 있어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산수국꽃차도 졸음을 쫓는 효능이 있다. 말린 수국꽃 두 스푼에 물 100㎖ 붓고 2분 정도 우리면 된다. 수국꽃차의 쓴맛이 싫다면, 수국잎을 함께 우리는 것도 방법이다. 수국잎이 설탕처럼 진한 단맛을 내기 때문이다.

▶황사에 좋은 꽃차는? = 봄에 오는 불청객은 춘곤증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도 피할 수 없는 손님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목이 칼칼하다면 목련차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 한의학에선 목련꽃봉오리를 기관지와 관련된 각종 염증을 완화하는 약재로 사용한다. 특히 비염과 축농증 등 코에 생긴 염증 제거에 큰 효능을 발휘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황사, 미세먼지에는 중금속 등이 섞여 있는 만큼 디톡스도 필수. 뽕잎오디차는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중금속을 제거하며, 당뇨병 예방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질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꽃차, 제대로 즐기려면? = 꽃차는 입으로만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 음미해야 하는 만큼, 제대로 즐기려면 투명한 유리다관과 유리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첫 물은 가볍게 우려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두 번째 잔부터는 3분 정도 우려 마시면 된다. 일반적으로 꽃차는 3번 정도 우려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두가 꽃차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가급적 꽃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직접 꽃차를 만들 땐 암술과 수술, 꽃받침을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화훼용 꽃은 농약 성분이 있어 차로 우리는 것을 삼가야 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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