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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공장 증설…세계 1위 도전장
뉴스종합| 2016-04-28 16:53
- 증평공장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생산라인 2기 증설 결정
- 연 3억3000만㎡ 생산능력 확보… 2020년까지 세계 1위 목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등 리튬이온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분리막 사업을 세계 1위로 키우기 위해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충북 증평군 소재 증평공장의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생산라인 2기(10, 11호기)를 늘리기로 결정, 다음달부터 증설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이하 분리막)은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이나 발화등 이상작동을 막는 역할로 전지의 안전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소재다.

수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의 얇은 고분자 필름 형태인 분리막은 제조방식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뉘는데 습식 분리막은 제조 비용이 건식에 비해 다소 높지만 품질과 강도가 우수해 세계 분리막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습식 분리막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은 26%(2015년 기준)로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이번에 증설하는 10, 11호기 생산라인은 2018년 상반기 중 완공 예정으로 증설이 끝나면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간 총 3억3,000만㎡에 이르게 된다.

이는 순수전기차 100만여대에 장착할 중대형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라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분리막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증설 결정을 했다”며 “202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분리막 개발에 성공한 SK이노베이션은 이듬해 1월 충북 청주공장 1호 라인에서 첫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래 상업가동 시작 2년만에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후 매년 20%에 달하는 분리막 수요 증가에 맞춰 2014년 9호 라인까지 생산설비를 늘린 결과 현재까지 분리막 누적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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