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수제 햄버거에 대한 기억
뉴스| 2016-04-28 16:32
[헤럴드분당판교=김남희 객원기자]햄버거는 일반적으로 패스트푸드로 분류된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 수제 햄버거집이 늘면서 햄버거를 패스트푸드로 단정짓기 힘들어졌다. 친환경 식재료만을 사용하고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수제 햄버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패스트푸드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진, 충분히 고급스러우면서도 특별한 수제 햄버거 전문점 2곳을 분당구 정자동에서 찾았다.

◇터키 빵 '피데'로 만든 수제 버거_왓츠피데

이미지중앙

왓츠피데의 갈릭 렐리시 치킨 포켓


수제버거는 웰빙이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비싼 가격대 때문에 근래 성장세가 주춤했다.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시켜, 합리적인 가격에 차별성을 겸한 수제버거 전문점이 정자동에 새로 문을 열었다. 왓츠피데다. '피데'라는 생소한 빵으로 차별화를 둔 이 버거 전문점은 터키의 오랜 가정식 빵인 피데를 변형시켜 특별한 수제 버거를 만들고 있다.

피데는 커다란 화덕에 구운 빵으로, 지중해 연안에 있는 여러 나라에서 수 세기 동안 대를 이어 내려오던 가정식 중에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피데는 인도의 난과도 맛이 비슷하다. 두툼한 일반 햄버거 빵과는 달리, 반죽을 장시간 자연 발효해서 400도 이상의 화덕에 구워내 얇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왓츠피데의 인기메뉴인 갈릭 렐리시 치킨 포켓은 닭 가슴살을 통으로 구워 양념을 입혔다. 부드러운 닭 가슴살과 신선한 채소, 소스가 잘 어우러져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맛을 낸다. 직접 구운 빵에 수제소스를 입혔지만,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4,000원대부터 6,000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에 차별화된 맛을 느낄 수 있다. 불고기 포켓 6,900, 갈릭 렐리시 치킨 포켓 6,200, 클래식 포켓 4,800원.

◇패티가 인상적인 미국 전통 햄버거_미트앤번

이미지중앙

미트앤번의 수프림 버거


미트앤번은 미국 전통 햄버거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정자1동 주민센터 인근에 있는미트 앤 번은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편이다. 노란색 계열의 조명과 간판이 분위기를 한층 발랄하게 만든다.

미트앤번 수프림 버거는 가장 무난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햄버거다. 빵을 반으로 갈라 버터로 바삭하게 굽고, 그 안에 패티와 토마토, 양파를 넣었다. 두툼하게 빚어낸 패티는 패티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한다. 패티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육류 잡내를 잘 잡았다. 비결은 매일 신선한 정육을 소량씩 만들어내는 데 있다. 패티를 적당하게 구워 버거를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흐른다. 층층이 쌓인 부재료와 패티 그리고 빵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적당히 느끼하면서도 뒷맛은 깔끔하다. 양파가 느끼한 맛을 잡아 수제 버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수프림 버거 외에도 베이컨 치즈 버거, 바비큐 소스가 인상적인 캔자스 시티 버거, 파인애플을 곁들인 알로하 버거 등을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버거를 주문할 때 4,500원을 추가하면 감자튀김과 캔 음료를 세트로 제공한다. 햄버거와 함께 맥주와 수제 밀크셰이크를 곁들여도 좋다. 수프림 버거 8,500, 알로하 9,000, 캔자스 시티 8,500, 바닐라 클래식 쉐이크 5,000,

영양사 ro88sa@naver.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