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삼성, 4300여개 협력사에 기술개발 등 1조원 지원
뉴스종합| 2016-04-29 11:10
글로벌 기업 삼성은 협력사와 함께 가는 상생 경영을 길을 걷고 있다. 개별 기업의 경쟁에서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의 경쟁으로 기업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고 있는 가운데,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경영 철학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올 3월 발언은 이런 경영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과 협력사가 혼연일체가 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삼성은 공정거래 협약 이행을 통해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해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올해 4300여개 1, 2차 협력사와 그룹 내 주요 9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2016년 삼성-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삼성 9개 계열사가 1차 협력사 2564개사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사는 다시 1736개 2차 협력사와 협약을 체결해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동반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은 이날 협약을 바탕으로 1차 협력사 평가에 2차 협력사 대금지급 조건과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실적 등을 반영해 온기가 우리 산업의 근간인 2차 협력사들로까지 고루 퍼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 시행에 들어간다. 또 상시 접수 창구인 사이버 신문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 협력업체간 분행 해결책을 마련하고 상생협력 지원 제도에 반영해 협력사와의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상상 경영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은 올 한 해 협력사의 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지난해보다 616억원 늘어난 총 981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1, 2차 협력사 직원 6만2300여명에게 신입입문부터 전문직무교육까지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삼성이 보유 중인 3만6000여개의 특허도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개방한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