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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새누리 참패는 국민공천 때문, 좌파 흉내 내지 마라”
뉴스종합| 2016-04-29 14:26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새누리당을 향해 “좌파 흉내를 개혁으로 위장하지 말고 합리적보수의 가치를 지키라”고 일갈했다. 홍 지사는 특히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김 대표가 추진한 ‘국민공천’을 지적하며 “여기에 친박 측이 자기세력의 공천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보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잡탕식 공천이 됐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29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합리적 보수란 안정 속에서 개혁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진보진영에서 매도하는 수구적 보수는 현상 유지적 보수, 기득권 보수”라며 “새누리당이 매도를 당하는 것은 수구적 보수의 행태를 보이는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홍 지사는 그 예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개혁공천을 한 반면 새누리당은 김 대표 측이 국민공천을 내세워 기득권 공천을 주장하고, 친박 측이 자기세력의 공천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면서 잡탕식 공천을 했다”며 “이 때문에 선거에서 참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홍 지사는 “새누리당의 개혁은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시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얼치기 좌파 흉내를 개혁으로 위장하지 말고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 묵묵히 걸어가면 국민이 이해해줄 날이 온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예컨대 누리예산 혼란도 대선 때 득표를 목적으로 무상복지를 무리하게 공약 하다 보니 생긴 부작용”이라며 “서민에게 집중돼야 할 누리과정 지원을 가진 자들에게도 보편적으로 준다고 하다 보니 서민들에게 가야 할 복지예산이 줄어들고, 교육청과 예산투쟁만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뿐 아니라 청와대와도 각을 세운 셈이다.

홍 지사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새누리당이 합리적 보수의 이념을 중심으로 하는 이념정당으로 재무장하기를 기원한다”고 촉구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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