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아트 홀릭] 정(井)
라이프| 2016-05-02 11:21
강서경(38) 작가의 홍콩 첫 개인전이 ‘발과 달 (Foot and Moon)’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4월 28일부터 홍콩 센트럴 중심부에 위치한 펄램갤러리(페더빌딩 6층)에서 열리고 있다. 펄램갤러리로서는 첫 한국 작가 개인전이다. 단색화 원로 화가들을 필두로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젊은 작가의 전시라 눈길을 끈다.

펄램갤러리를 이끄는 펄 램은 부동산ㆍ금융 재벌인 고(故) 린바이신(林百欣) 리신그룹 명예회장의 딸로, 홍콩 사교계의 여왕으로 불린다.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에 지점을 두고 아시아 유력 화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Poking Square #02, 철, 실 등 193×59.5×66㎝ [사진제공=펄램갤러리]

강서경은 고전 철학과 문헌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시각 예술로 푸는 작가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정(井)’ 시리즈는 조선시대 악보인 정간보(井間譜ㆍ우물 ‘정’ 모양의 사각형 1칸을 1박자로 표기)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단순한 악보를 넘어 하나의 개체가 집단으로 확장돼 가는 유기적인 흐름을 내포하고 있 다. 전시는 5월 28일까지.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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