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타임스에 따르면, 빈라덴 부친이 설립한 빈라덴 그룹은 사우디 왕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의 인프라 사업 등 정부 발주 공공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1일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메카 대사원 크레인 붕괴사고와의 연관성이 드러나 신규 공공사업 수주가 막혔다. 또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재정이 악화된 사우디 정부가 지출을 줄인 것도 타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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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그룹의 부채는 최근 200억 파운드(약 33조원)까지 불어났고, 8개월 동안 근로자에게 임금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돼 구조조정에 나서게 됐다.
해고 규모는 그룹 전체 인력의 4분에 1에 해당하며, 주로 남아시아 출신이어서 조만간 사우디를 떠나야 한다. 해고 근로자들은 최근 사우디 메카에 있는 본사 앞에서 회사 버스 여러 대를 불태우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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