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노동절ㆍ골든위크 특수…백화점 작년매출 2배 올렸다
뉴스종합| 2016-05-03 06:41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지난 주말 서울 시내 모 백화점을 찾은 중국인 VIP 고객이 커밍스템, 스티브J&요니P, 오브제 등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의류만 6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구매해 갔다.

중국 노동절과 일본의 골든 위크로 인해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특수를 누리고있다. 
노동절과 골든위크로 인해 명동을 찾은 중국인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서울 시내 쇼핑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노동절을 맞은 중국인 관광객들과 ‘골든위크’에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로 유통가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띠고 있다.

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요우커들로 인해 매출이 작년보다 99.7% 느는 등 특수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일~5월 3일대비 올해 4월 29일 중국인 매출 증가율은 전점기준(은련카드+알리페이) 61.5%에 달했다. 요우커 매출이 전년도보다 급증한 것은 일본 지지 여파 등으로 인해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으로 인해 한류바람이 다시 거세게 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전태근 글로벌마케팅 책임은 “일본 지진 등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으며 또 송중기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코오롱 FnC 브랜드가 들어가 있는 ‘헬로 K-패션’ 팝업스토어 등에 중국의 젊은 고객들이 대거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 은련카드 매출은 99.7% 늘었다. 주요 부문별 신장률은 해외패션 131.1%, 식품 100.4%, 화장품 107.3%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화수 , 헤라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에 대해 특화 기획상품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다”며 “특히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개별 고객들이 많이 찾는 강남지역의 백화점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8.1% 신장했다. 과거 본점에만 집중됐던 중국 요우커들이 강남점, 영등포점, 센텀시티점 등 점포에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여성부문이 74.4%, 남성이 43.1%, 스포츠 51.1%, 명품 145.2%, 쥬얼리/시계가 55.2%로 매출을 이끌었다.

한동안 한국에서 좀체 보기 힘들었던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 오고 있다. 실제 골든위크 연휴를 맞은 일본 관광객 약 8만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골든위크 기간 약 70%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로 인해 백화점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며 “일본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작년보다 70.2% 신장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요우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외국인 매출이 전년도 보다 60% 신장했다. 특히 단체 관광이 아닌 개별 관광객인 VIP고객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로리아명품관 관계자는 “”중국인 VIP고객의 경우 일반 외국인 고객보다 10배 넘는 구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VIP고객들은 청담동과 압구정의 의료시설과 연예기획사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갤러리아명품관은 중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된 웰컴 기프트 증정과 국내 프리미엄 파트너십을 통한 병원, 호텔, 카지노 등 외부 제휴 혜택을 제공하면서 VIP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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