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옥시 英 CEO, 알고보니 연봉 2배 ‘껑충’…387억
뉴스종합| 2016-05-03 09:22
[헤럴드경제]옥시 5년 만에 사과, 英 CEO, 연봉 2배 ‘껑충’…387억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 레킷벤키저가 피해사실이 알려진 후 5년만에 공식 사과했다. 이 가운데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배로 늘어난 연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현지시각) 영국데일리메일 등은 가습기 피해자모임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아 영국내에서도 큰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카푸어 CEO의 지난해 연봉 패키지는 2320만파운드(한화 약 387억원)로, 2014년(1280만파운드)대비 약 2배로 급증했다. 



이는 영국 FTSE100 기업 CEO중 세계 최대 광고회사 WPP그룹의 마틴 소렐 CEO(7000만파운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영국 개인주주들의 모임은 카푸어 CEO의 높은 연봉에 대해 “주주들이 반대의사를 밝혀야 한다”라고 지탄하면서 오는 5일 연례주주총회에서 항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그의 전임자인 바트 베크트 역시 7년간 1억2000만파운드를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옥시레킷벤키저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1년 피해사실이 알려진 후 5년만에 공식사과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으신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가슴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신속히 적합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1·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 조사에 따르면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확실(1단계)하거나 가능성이 높은(2단계) 피해자는 사망자 103명을 포함해 221명이다. 조사 대상이었던 530명 가운데 옥시 제품을 쓴 사용자는(타 제품과 함께 쓴 사용자 포함) 404명(80.3%)인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