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추가 시내면세점 대기업 3곳…싱거운 3파전? 불꽃 4파전?
뉴스종합| 2016-05-03 11:05
롯데 월드타워-SK 워커힐 ‘회생’
현대백화점, 올초부터 참여 의사
이랜드도 입찰 재도전 ‘고민 중’

서울 시내면세점이 싱거운 3파전에서 불꽃튀는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추가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대기업 3곳과 중소ㆍ중견기업 몫 1곳이다.

대기업 몫 중 2곳은 오는 6월 문을 닫게 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이달 폐점하는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이 회생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나머지 한곳은 올 초부터 면세점 시장참여 의사를 밝혀 온 현대백화점이 유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측했다.

그런데 최근 이랜드도 면세점 입찰 재도전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완다그룹과 합자하기로 한 여행사업,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일대에 건립 중인 호텔사업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랜드가 참여하지 않으면 3곳의 주인이 이미 가려진 싱거운 3차 대전이 되는 모양새였다.

그 동안 이랜드는 킴스클럽 매각 등 자산을 처분하면서 신사업 발표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홍대가 중국인을 포함,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면서 ‘관광+유통’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또 서부권에는 아직 면세점 사업자가 없어 지역균형에 있어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이랜드의 자체 분석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도전했으나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ㆍ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한화갤러리아), ‘에스엠면세점’(하나투어)에 밀려 탈락했다.

지난해 입찰 때 이랜드는 ‘이대-신촌-홍대’를 잇는 서부권 관광벨트 개발을 구상해 왔다. 또 완다그룹과 손잡고 중국의 VIP고객 100만명이상 유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랜드는 올 초 완다그룹과 50대 50 지분 비율로 합작여행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랜드가 만일 면세사업권을 획득하게 되면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근 서교자이갤러리 부지에 짓고 있는 켄싱턴 호텔을 활용하면 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면세점 입찰공고 전까지 여러 상황을 지켜보며 전략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