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후보는 계파로는 친ㆍ비박 어느 한쪽으로 뚜렷히 분류되지 않는 중립 성향이라는 점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 수석으로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던 박지원 의원(현 국민의당 원내대표)을 상대해봤다는 점이 강점으로 분석됐었다. 합동 토론회에서도 정 당선자가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주며 경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선출된 정진석 당선인과, 정책위의장의 김광림 의원이 당직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된 정진석(왼쪽) 신임 원내대표와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이와 함께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내 다수파인 친박계의 움직임이 최대 결정인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어느 정도 들어맞는 결과가 나왔다. 자기 계파에서 특정 후보를 내세우거나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친박이 암묵적으로 정진석 후보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경선 전부터 당 안팎에서 나왔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당선자 122명 중 60여명 정도가 친박계 성향으로 분류되고 비박계는 50명 이내일 것으로 파악된다. 계파가 뚜렷하지 않은 중립성향 당선자는 10~20명정도로 추정된다. 정진석 후보와 나경원 의원의 득표 비율이 당내 친박과 비박계 당선자 비중과 엇비슷하게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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