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봄 나들이 전 ‘경량자켓’ 구입 계획이라면…‘데니어’ 확인하세요
뉴스종합| 2016-05-03 17:55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따뜻한 봄 날, 황금연휴까지 겹치면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소 쌀쌀한 아침과 저녁, 더운 낮을 견디기 위해서는 나들이 전 가벼운 자켓 하나쯤은 필수다. 아웃도어 시즌인 봄을 맞아 아웃도어업계가 앞다투어 ‘경량자켓’을 내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간절기에 안 입은 듯한 착용감에도 체온을 유지해주는 데다 휴대도 편리해 이맘때 쯤이면 경량자켓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최근 살레와는 초경량 방풍재킷인 ‘우븐 7D 재킷’을 출시했다. 일본 도레이사의 7데니어(Denier)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총 무게 100g 이내의 경량감을 자랑한다. K2는 7데이너 원사를 사용한 초경량 자켓인 ‘플라이워크 세븐볼 재킷’을, 그리고 밀레는 자체 개발한 경량 소재를 적용한 초봄 산행용 방풍 재킷 ‘드메송’을 출시했다. 


다양한 경량자켓이 연이어 매장에 등장하고 있는데다, 브랜드들이 저마다 제품의 뛰어난 기능성과 경량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제품이 어떻게 좋은지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경량’ 제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데니어(Denier, 이하 D) 개념에 대해 알아야 한다.

데니어란 실 또는 섬유의 굵기를 표시하는 데 사용되는 국제 단위다. 표준길이인 9000m의 실을 뽑는데 1g의 무게가 소요될 때 이를 1D로 삼는다. 예를 들어 9000m 길이의 실을 뽑았을 때 무게가 20g이면 20D의 원사이고, 같은 길이의 실 무게가 30g이면 30D인 원사가 된다. 의류는 원단을 기준으로 보통 20D이하를 ‘경량’, 10D 이하를 ‘초경량’ 제품으로 구분한다.


D의 수치가 낮은 원사의 장점은 여러가지다. 우선 같은 면적의 직물이라도 더 가벼운 무게로 만들 수 있다. 또한무게만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라 얇은 원사로 천을 짜면, 가로세로로 교차되는 실 사이의 틈이 더 작아져 방풍 기능이 탁월해진다. 여기에 발수 코팅 공정이 더해지면 방풍에 발수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 원사의 교차에 인해 발생하는 직물 표면의 굴곡이 미세해져서 만졌을 때 훨씬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직물의 두께도 얇아서 접으면 작은 부피로 압축하기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가벼우면서도 방풍 및 발수 기능이 탁월하고, 접어서 보관하기도 수월한 특성을 지닌 저데니어 원단은 환절기 경량 방풍 재킷의 소재로 적합하다.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의 ‘윈드볼’은 7D ‘발리스틱 에어라이트’(Ballistic Airlight, 원단명)를 사용해 극한의 가벼움을 추구한 제품이다. 발리스틱 에어라이트는 방탄복 소재로 개발된 발리스틱 나일론 원사로 짠 원단을 말한다. 7D로도 충분한 강도를 구현, 실제 윈드볼은 남성 100 사이즈를 기준으로 65g밖에 되지 않는다. 옆구리 상단 부분의 메쉬 소재를 통해 운동 시 발생하는 열과 땀을 배출할 수 있는 통풍 기능을 갖췄다.

LS네트웍스의 몽벨 관계자는 “심플하면서도 경쾌한 디자인의 초경량 방풍재킷이 5월 산행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며 “몽벨의 7D 윈드볼은 몽벨이 추구하는 경량성과 활동성을 표현한 ‘Light & Fast’ 컨셉을 담아낸 제품으로 윈드볼을 선택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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