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오설록’, 프리미엄 녹차 브랜드로 우뚝 섰다
라이프| 2016-05-04 06:35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일궈낸 프리미엄차 오설록

-최고급 녹차 ‘일로향’, 60g에 15만원…매년 3000개 한정 생산, 완판 행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아모레퍼시픽의 녹차 브랜드 ‘오설록’의 유기농 녹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설록은 지난 2007년부터 제주에 위치한 오설록 직영 차밭에서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 녹차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설록의 프리미엄 티 ‘일로향’은 ‘차를 끓이는 다로(茶爐)의 향(香)이 향기롭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최고급 명차다. 매년 4월 잔설이 남아 있는 한라산 차밭에서 어린 차의 싹을 채엽해 연간 3000개 미만 한정 생산하고 있다. 가격은 60g에 15만원에 달하지만, 매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로향은 세계 각종 명차대회에서 수상하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차품평회 ‘북미 차 챔피언십’에서 일로향은 덖음차 부문 2009년 2011년 2012년 2014년에 네 차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같은 대회에서 2015년 덖음차 부문 1위를 수상한 ‘세작’은 곡우 즈음 채엽한 어린 찻잎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좋은 전통 작설차로, 증기로 찌고 덖은 옥록차와 덖음차를 블렌딩한 오설록의 명차다. 가격은 80g에 4만원이다. 2위를 차지한 ‘우전’은 이른 봄 여린 차순을 채엽하고 전통 방식 그대로 덖어낸 고급 우전차로, 순하면서도 끝 맛이 달고 구수한 풍미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60g당 가격은 8만원이다.

또 옥로(60g당 10만원)는 막 피어난 어린 찻잎으로 만든 100% 증제차이다. 찻 잎이 한장 정도 나올 무렵 차나무 위에 햇빛을 차단하는 흑색의 차광막을 씌워 15~20일 간 재배한다. 차광재배를 하면 차의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이 줄고 녹색의 엽록소가 증가해 맑은 풀잎색을 띠는 아름다운 수색을 지니게 된다.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선대회장은 각 나라마다 고유한 전통 차와 차 문화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과거에 뛰어난 차 문화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녹차사업에 나섰다. 1979년 제주도의 황무지로 버려진 곳을 오랜기간 공을 들여 비옥한 차밭으로 개간하며 ‘오설록’ 전통 차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1980~90년대를 지나며 서광, 도순, 한남에 이르는 100만평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을 일궈냈다. 오설록은 오늘날 중국의 황산, 일본의 후지산과 함께 ‘세계 3대 녹차산지’로 꼽히며 최고의 차 재배지로 우뚝 섰다.

매년 4월이 되면,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는 첫 햇차를 수확하기 시작한다. 햇차는 24절기 중 다섯번째 절기인 ‘청명’ 이후 맑은 날만 골라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 자란 새순을 하나하나 채엽해 만든다. 올해는 4월8일부터 햇차를 수확했다.

녹차는 채엽 시기에 따라 첫물차, 두물차, 세물차로 종류가 나뉜다. 채엽 시기가 늦어질수록 비타민C 양이 많아지고 카페인은 감소하지만 떫은 맛을 내는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첫물차가 두물차나 세물차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고 높은 가격을 책정받는다.

오설록은 프리미엄 녹차와 함께 티 뮤지엄과 티 하우스를 통해 오설록의 차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2001년 한국 최초의 차 전시관으로 개설된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은 대표적인 제주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또 ‘오설록 티하우스’는 1호점 명동점에 이어 대학로, 인사동점을 차례로 선보였다. 지난해 말 리뉴얼 된 삼청동 현대미술관 서울관점은 티 소믈리에를 배치해 차의 분류와 효능, 음용법 등 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설록은 최고급 호텔의 어메니티 티(Amenity tea)로 입점도 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에 개관한 ‘포시즌스 호텔 앤드 리조트’에는 오설록 대표 프리미엄 티 세작이 비치돼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 켄싱턴호텔 등에도 오설록 대표 제품이 어메니티 티로 비치돼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