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소셜커머스 티몬, 옥시 제품 판매 중단
뉴스종합| 2016-05-04 15:48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이 옥시레킷벤키저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4일 티몬은 “전 국민적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옥시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많은 고객들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며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티몬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티몬이 직접 매입한 옥시 제품 뿐 아니라, 판매 중개를 하고 있는 파트너사의 제품에 이르기까지 옥시의 전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으로 티몬에서 옥시 제품 판매는 모두 종료될 예정이다.



티몬은 롯데마트에 이어 공식적으로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한 두 번째 업체가 됐다. 다른 대형마트들은 공식적으로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축소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옥시에 대한 불매 운동 때문에 매출이 줄고 있어 자연스럽게 옥시 제품 판매가 위축된 상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노동조합들도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부산을 시작으로 약사들도 스트렙실, 개비스콘 등 옥시의 의약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결의를 잇는 곳이 많다. 사실상 불매운동이 의약품에까지 번진 셈이다.

티몬의 이번 결정은 생필품 매출 비중을 늘려가는 와중에 옥시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지난해부터 생필품을 최저가로 구매한다는 개념의 ‘슈퍼마트’ 코너에 주력, 생필품 판매 비중을 늘려가고 있었다. 소셜커머스를 통한 휴지, 세제 등 생필품 판매가 늘고 있는 와중에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최대 가해기업인 옥시의 제품을 계속 판매하는 것이 부담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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