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전날 먼저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하며 2년 만에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1번째 우승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29일 오전 3시 45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펼쳐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맨시티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4강 원정 1차전서 0-0으로 비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1-0으로 승리, 결승에 합류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유일한 득점은 상대 수비 자책골로 나왔다.

전반 2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카르바할이 연결한 공을 달려들던 베일이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수비하던 페르난두의 발에 맞고 방향이 꺾이며 골망을 흔든 것.

햄스트링 부상으로 4강 1차전에 결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차전 선발로 나섰다. 대회 최다골 기록 경신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호날두는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11경기에서 17골을 넣어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올시즌엔 10경기(899분) 16골을 작성했다. 이날 두 골만 더 넣으면 대기록이 완성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후반 5분 베일이 높게 띄워준 크로스를 슈팅했지만 빗나갔고 5분 뒤 헤딩슛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또 후반 1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그대로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깔아찼지만 역시 골키퍼에 막히는 등 이날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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