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휴가 ‘수목금월화’ 내라…‘월화수목금’은 여행엔 어정쩡
라이프| 2016-05-09 16:30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패키지 상품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일요일 귀국’이 많은 상품의 특성상, 목요일을 출발일로 잡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자유여행은 어떨까.

내 멋 대로 구체적인 행선지를 정하고 항공편-호텔을 예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휴가를 얻은 주말에 많이 떠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지난해 여행 동향을 종합 분석결과, ‘월화수목금’ 휴가를 얻었다고 해서 휴가 직전 주 토요일에 떠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자유여행 역시 ‘일요일 귀국’에 맞추는 경향이 높았기 때문에 수, 목요일 출발이 많았다.

일부 지혜로운 샐러리맨들은 아예 휴가를 ‘수목금월화’ 또는 ‘목금월화수’로 잡는다. 평일 출발은 상품 값도 싼 편이다.

모두투어[080160](사장 한옥민)는 2015년 자사 시스템을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 200만명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패키지는 목요일, 에어텔(항공편-호텔 연계 예약하는 자유여행 속성 상품)은 수요일 출발이 가장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패키지 상품 출발일은 목요일 17.4%, 토요일 16.9%, 금요일 16.0%, 수요일 15.7%, 월요일 11.9% 순이었다.

에어텔 상품 출발일은 수요일 17.4%, 목요일 16.2%, 토요일 15.5%, 금요일 14.8%, 일요일 13.0% 순이었다. 에어텔 예약자 등 자유여행객이 월요일(11.8%), 화요일(11.3%) 등 주초에 출발하는 비율은 낮았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출발해 3박과 4박 여행을 마치고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귀국 할 수 있기 때문에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출발일이 됐다고 모두투어측은 설명했다.

수요일과 목요일 출발 여행객들은 단거리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남아-중국-일본 행 여행자가 수목 출발자 전체의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요일과 목요일 출발은 주말 출발 상품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아 젊은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ab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