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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365]비만·대사성증후군·당뇨환자…40대부터 대장내시경 받아야
라이프| 2016-05-10 11:39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발표한 각국 별 대장암 발생률 통계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 1위로 대장암 증가세가 무섭습니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긴 암입니다. 최근 들어 항문과 가까운 직장보다 그 위쪽으로 생기는 결장암이 늘고 있습니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가 지난 1991년부터 2014년까지 조사한 결과 90년대 초에는 결장과 직장의 암 발생 비율이 반반이었으나 2000년대 초부터 6:4 비율로 결장 발생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직장에 암이 생기면 변비나 혈변 등 자각증상이 좀 더 잘 보일 수 있으나 결장에 생기면 암이 크게 자랄 때까지 거의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50세 이상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건강을 살피는 것이 필수입니다. 평소 술, 육류, 가공식품을 즐겨 먹고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유전성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그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만형 체형을 가진 분이나 당뇨 또는 대사성 증후군이 있는 분은 40대 중반부터 대장폴립(용종) 발견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45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울러 내시경검사를 통해 대장 폴립을 제거한 분은 의사와 다음 검사 일정을 상의해 재발하는 폴립 유무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최선책입니다.

대장암이 늘고 있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혹시 있을 폴립을 제거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 박수정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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