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옥시본사 영국항의방문단 귀국 기자회견, 어떤 이야기 오갈까?
HOOC| 2016-05-10 20:23
[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영국과 덴마크에서 항의 방문 활동을 마친 가습기살균제 유족 및 관계자들이 오는 11일 귀국합니다. 이들은 곧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활동 내역과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1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살균제 유족 김덕종씨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소장이 11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옥시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주주총회 및 덴마크 항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레킷벤키저 주주총회장 항의 방문에서는 영국 현지 환경단체들의 지지는 물론, 영국 주요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참사에 대해 알리는 일에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레킷벤키저의 최고경영자(CEO)와 진행된 면담 결과를 놓고 레킷벤키저 측과 유족간의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면담이 끝난 후 레킷벤키저는 자사 홈페이지에 “CEO가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만나 사과(apology)를 거듭했다”는 제목으로 레카시 카푸어 CEO와 유족간의 면담을 알렸습니다.

레킷벤키저는 글에서 “CEO가 김씨가 받은 고통에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면서 “또 모든 피해자 및 가족들과 한국사회에 레킷벤키저의 진심 어린 사과를 거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CEO가 옥시 레킷벤키저의 보상과 완전한 해결을 확실히 하겠다는 진심 어린 약속을 거듭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유족 측의 입장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당시 면담 후 김 씨와 최 소장은 기자들에게 CEO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11일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진행될 기자회견에서는 바로 이런 부분에 대한 유족 측의 설명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영국 현지에서 진행할 예정인 레킷벤키저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과 형사고발 등에 대한 향후 계획 역시 기자회견장에서 알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소송이 제기되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와 관련해 옥시 영국 본사를 상대로 영국법정에서 다뤄지는 첫 민사소송이 됩니다.



sky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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