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고도난시 먼저 해결하면 라식수술 ‘안전’ 높아진다
라이프| 2016-05-11 13:34
- ‘난시교정 후 라식’ 병합수술, 각막절삭량 20~30%↓, 평균시력 상승

- 온누리스마일안과 연구팀, 임상결과 논문 대한안과학회지에 등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안경 쓴 근시환자 10명 중 9명이 보유하고 있는 난시. 난시는 각막이 특정방향으로 찌그러져 생기는 안과질환으로, 눈에 빛이 맺히는 지점이 달라 상이 정확히 보이지 않고 겹쳐 보이거나 흐리게 보인다. 안경이나 렌즈로 생활이 가능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어지럽거나 두통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렵다.

특히 심한 난시가 동반되면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도 쉽지 않다. 시력교정을 할 때 난시까지 해결하려면 근시만 있을 때 보다 각막을 20~30% 더 깎아야 하기 때문이다. 각막을 많이 깎아 손상이 클수록 눈이 건조하고, 자칫 안압을 견디지 못하고 퍼지는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때로는 수술 후 다시 시력이 나빠지는 저교정이 되기도 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김부기 원장팀(전주 온누리안과 문수정, 이대규 원장)은 난시가 심해 라식이 어려운 환자군을 난시교정술과 라식을 결합한 병합수술법으로 시력교정에 성공해 이를 대한안과학회지에 논문 등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논문 등재된 병합수술법은 고도난시 환자에게 레이저만으로 바로 시력교정을 하지 않고, 난시를 먼저 해결한 뒤 각막절개 부위와 난시도수가 안정화되는 약 2~3주 후 라식으로 남은 근시를 교정하는 방식이다.

난시교정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지 않고, 약 2.8~5.7㎜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 줌으로써 각막의 인장력을 조정해 각막 모양을 바로 잡는 수술이다.

각막주변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중심부 손상 없이 난시를 해결할 수 있다. 이후 환자에 따라 2~3주 이후 라식이나 스마일라식 등 방법으로 근시를 교정하면 라식, 라섹 등 레이저만으로 시력교정을 했을 때 보다 각막절삭량을 최대 52%까지 줄일 수 있어 환자 안전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 온누리스마일안과 의료진은 2012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 3디옵터 이상의 심한 난시 환자 총 35안을 대상으로 병합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6개월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평균 시력이 수술 전 0.087에서 수술 후 0.9로 향상됐다. 난시 또한 평균 4디옵터의 심한 난시에서 0.34디옵터의 정상수준까지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이 병합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라식, 라섹 단일 수술로 시력을 교정했을 때보다 절삭량이 20%가량 줄어든 점이다. 병합수술 전 평균 예상 각막절삭량은 118.23마이크로미터였으나 난시교정술 후 96.09로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다.

저교정(수술 후 다시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에 의한 재수술은 없었고, 안전성 평가에서도 수술 후 6개월까지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시력이 유지됐다. 예측성 역시 수술 환자 94.29%가 굴절률(근시, 난시)이 목표 교정치인 1.0디옵터 이내로, 라식, 라섹 등으로만 교정했을 때 보다 뛰어났다. 반면, 안내염, 각막확장증, 각막혼탁 등의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아 합병증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고도난시 환자 중에는 간혹 단계별 병합수술법이 번거롭고 귀찮다고 생각해 한 번에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이는 각막 깎는 양이 많아져 수술 후 시야가 편안하지 않거나 안구건조, 각막 확장증 등 안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며 “눈은 한번 수술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다소 수고로움이 있더라도 보다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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