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브라질 상원, 호세프 대통령 탄핵심판 시작…‘대통령 없는 올림픽’ 우려↑
뉴스종합| 2016-05-12 20:44
[헤럴드경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심판 개시가 상원에서 결정되면서 개막을 불과 석 달여 남겨둔 2018 리우 올림픽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경기 침체와 부패 스캔들, 지카바이러스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 정국까지 발생하면서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을 향한 불안한 시선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브라질 상원은 이날 탄핵심판의 개시를 가결해 호세프 대통령에게 최장 180일에 달할 수 있는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리우 올림픽이 8월 5일 개막하는 점을 고려하면 브라질은 대통령이 직무를 못하는 상황에서 개회식이 시작될 수 있다.

한편 보건과 안전 불안감도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지카바이러스에 따른 신생아 소두증 피해가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신종플루(H1N1)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3일까지 발생한 유행성 독감 환자 1880명 가운데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1571명에 달했다. 2014∼2015년 2년간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60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치안 불안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7일 리우 시내 3곳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경쟁 관계에 있는 마약밀매조직이 충돌하는가 하면 경찰과 범죄조직이 격렬한 총격전을 벌이는 바람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9년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을 당시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호조로 성공 개최를 확신했지만 현재 정치 소요와 부패 스캔들, 지카바이러스, 경제 위기로 자신감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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