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드뉴스]아름다운 ‘곡성’이야기
HOOC| 2016-05-13 18:40


[HOOC]1991년 일본 최대 사과생산지로 유명한 아오모리 현에 태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이 태풍으로 90%에 달하는 사과가 손상을 입었죠.

그러나 남은 10%의 사과를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합격사과’로 마케팅을 해 수험생에게 팔면 어떨까 란 의견이 나왔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역발상을 통한 마케팅으로 ‘합격사과‘는 일반 사과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렸고 엄청난 매출을 기록합니다.

이 일화는 유근기 곡성군수가 ‘전남일보’에 개제한 글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그는 얼마 전 개봉한 영화 ‘곡성‘ 때문에 글을 쓰게 됩니다.

영화 곡성은 개봉 2일 만에 4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남 곡성이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며 함께 유명세를 타고 있죠.

개봉 전만 해도 지역명과 같은 이름 때문에 많은 우려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으스스한 영화 분위기로 인해서 곡성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죠.

이 때문에 ‘본 영화 내용은 곡성 지역과는 관련이 없는 허구의 내용‘이라는 안내와 함께 한문을 병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유근기 곡성 군수는 우려를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오모리 현의 사례처럼 영화를 통해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 유 군수가 ‘곡성’관련 글을 썼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영화 상영 반대 이야기 정도 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군수의 대처는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영화와 곡성 지역이 무관하다고 주장해도 머릿속 연상마저 막을 길이 없다며 역발상을 제안합니다.

그는 영화 곡성을 통해 즐거움을 느낀 관객들에게 곡성 지역의 따뜻함이 주는 즐거움 한자락이라도 담아갔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유 군수의 대응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생각의 전환이 영화의 흥행과 함께 배경이 된 ‘곡성‘에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획ㆍ구성=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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