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잠룡이 나르샤(?)'...반기문, 방한 일정 안동-경주 '눈에 띄네'
뉴스종합| 2016-05-18 08:46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오는 25일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시 한국을 오가는 6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빠듯한 일정을 확정했다.

18일(한국시간) 유엔에 따르면 반 총장은 25일 오후 제주에 도착, 이튿날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이날 저녁 일본으로 건너가 2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같은 날 다시 서울로 입국한다. 28일에는 공식 일정 없이 서울에서 개인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방한 발표 때 공식 일정이 없었던 29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터리세계대회’ 개막식을 찾아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반 총장은 곧바로 30일 개막하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로 내려간다. 도중에 안동에 들러 하회마을도 둘러볼 예정이다. 고향인 충청 지역 방문은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한지 1년 만에 한국을 찾는 반 총장의 일정은 유엔 관련 업무 행사로 채워졌다. 반 총장이 고향을 찾지 않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공식 일정에 추가된 국제로터리세계대회는 180여개국 5만여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대형 국제행사로, 반 총장은 2009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회의에도 참석한 바 있다.

다만 여권 대선주자가 지난 총선 패배로 초토화되고 여당 내 계파가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력 대권 후보로 꼽히는 그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눈길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주를 찾는 길에 안동 방문이 추가된 것 역시 주목된다. 유엔이 밝힌 반 총장의 하회마을 방문은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유엔과 한국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반 총장이 갑작스레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 지역을 찾는 것을 놓고 내년 대권 행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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