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더 많이 주니 더 많이 사갔다”…식품 ‘증량 마케팅’ 대박
뉴스종합| 2016-05-19 11:01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음료, 라면, 제과 등 식품업계가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그대로’ 책정한 ‘증량 마케팅’으로 불황을 돌파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기존 가격에 양을 늘린 ‘팔도비빔면 1.2’ 한정판을 1000만개 추가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3월 출시한 한정판 ‘팔도비빔면 1.2’는 50일 만에 완판됐다. 고객들의 요청으로 추가판매를 결정했다고 팔도는 설명했다.

1000만개는 연간 판매량의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정판 제품의 인기로 팔도비빔면은 올해 1∼4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2500만개가 판매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체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비빔면의 점유율은 올해 3월까지 87%로 압도적인 1위를 나타냈다.

‘팔도비빔면 1.2’는 기존 제품과 가격(860원)은 같고, 면과 액상수프의 양은 각각 20% 늘려 제품 중량은 130에서 156g으로 증가했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을 늘리자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사례는 앞서 제과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오리온은 초코파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가격을 올리지 않고 개당 중량을 35g에서 39으로 11.4% 증량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0% 증량한 포카칩도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양을 늘린 제품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1월에 탄산음료 브랜드인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를 대체하는 600ml 신제품을 가격 변경 없이 출시했다. 용량은 20% 늘어나 큰 인기를 모았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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