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호텔롯데 공모자금으로 ‘세계 1위 면세점’ 만든다
뉴스종합| 2016-05-20 09:31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오는 6월말 호텔롯데의 상장을 앞두고 공모자금 4~5조원의 용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모주식수는 4785만5000주, 공모예정가는 9만7000원~12만원,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6419억원~5조7426억원 규모다.

오는 6월 15일~16일 수요예측을 한 후 6월 21일~22일 청약을 거쳐 6월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호텔롯데에 따르면 총 공모액 4조6419억원 중 발행비용 및 매출대금 등을 제외한 순조달금액은 3조2883억원이다. 


우선 호텔롯데는 오는 6월 30일 문을 닫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신규특허권 획득에 주력함과 동시에 세계 면세점 1위를 위해 국내 면세사업장 확장 및 해외면세점 신규 오픈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작년 2조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세계 1위 매장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소공의 경우 지난 2월부터 확장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아울러 6월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과 내년 일본 오사카 시내면세점 등 해외면세점 신규 오픈이 예정돼 있다.

자금이 풍부해진 호텔롯데로서는 해외 면세점 인수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이미 호주면세점 업체와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으로 서는 현재 마땅한 매물이 없지만 나오면 적극적으로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다른 메이저 면세점들도 M&A로 덩치를 키우며 세계를 호령하는 면세점이 되었다”며 “아직까지는 매력적인 면세점 매물이 없지만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 면세접 업계에서는 스위스의 듀프리, 미국의 DFS에 이어 세계 면세점 업계 3위인 롯데가 다른 면세점 M&A에 성공한다면 세계 1, 2위 업체들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세점뿐만 아니라 호텔 체인사업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호텔 33개를 인수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호텔롯데는 하반기 프랑스 파리 호텔에 이어 싱가포르 등의 호텔도 인수한다. 일각에서는 명품브랜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면세점 성패의 핵심이 주요 명품 브랜드 입점에 좌우되는만큼 명품을 직접 계열사로 거느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세계 2위 DFS 면세점이 도약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도 모기업 프랑스 명품브랜드 그룹 ‘루이뷔통 모엣 헤너시(LVMH)’의 세계 유통업계 내 영향력과 상품 소싱 능력 덕이라는 게 롯데의 분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명품 브랜드 인수·합병(M&A)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검토 대상 업체 리스트를 작성하는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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