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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도요타, 우버와 손잡았다…‘대세’로 자리잡은 카쉐어링
라이프| 2016-05-25 08:41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카쉐어링 분야 대표 기업인 우버와 파트너십을 맺고 카쉐어링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도요타까지 카쉐어링에 진출하면서 완성차 업계에서 카쉐어링이 미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25일 도요타에 따르면 도요타와 미국의 카쉐어링 전문 업체 우버는 MOU를 맺고 도요타파이낸셜서비스와 미라이크리에이션인베스트먼트가 우버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MOU를 통해 도요타와 우버는 카쉐어링 분야에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게 된다. 그 중 양사는 새로운 리스 옵션을 개발키로 했다. 차 구매자가 자신의 차를 도요타파이낸셜서비스를 통해 리스를 하고 우버 운전자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에서 리스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도요타는 리스 기간을 운전자들이 필요한 만큼만 정할 수 있게 유동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초기 프로그램은 우버의 현재 차량 솔루션에 기초를 둘 예정이다.

이처럼 우버가 원활히 차량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도요타가 파트너로 나서면서 현재 우버의 카쉐어링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사는 또 우버 드라이버들을 위한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개발, 우버 운전자들에게 도요타ㆍ렉서스 등을 팔기 위한 프로그램도 발굴하기로 했다.

도요타와 우버의 파트너십은 완성차와 카쉐어링 분야 최고 업체 간 협업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와 우버의 제휴는 세계 자동차 관련 기업 경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했다.

이미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카쉐어링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 카쉐어링은 어느덧 미래 먹거리 사업의 대세 아이템으로 굳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앞서 미국 카쉐어링 업체인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GM과 리프트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무인 콜택시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GM은 독자적으로 ‘메이븐’이라는 카쉐어링 서비스도 선보였다.

BMW는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이 현재 운영 중인 카쉐어링 서비스 ‘드라이브나우’를 통해 자신의 차량을 다른 운전자들에게 빌려주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포드 역시 영국 런던에서 자사 금융서비스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이 스스로 온라인 플랫폼 ‘이지카 클럽’으로 차량을 공유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일찍이 2008년부터 ‘카투고(Car2Go)’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폴크스바겐 ‘퀵카’, 푸조시트로엥그룹(PSA) ‘뮤바이푸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도 각자의 카쉐어링 서비스를 출범해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카쉐어링 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신형 투싼을 출시하면서 카쉐어링 업체 그린카와 협업해 단기 서비스를 제공한데 그쳤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내부적으로 친환경차 중심으로 카쉐어링 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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