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中면세축소 직격탄…화장품 역직구 매출 반토막
뉴스종합| 2016-05-25 11:40
세액 50위안 이하도 세금부과
100위안이하 메이크업 등 타격
한달새 고객방문 30% 감소



관세강화를 골자로 한 중국의 ‘세제개편안’ 시행으로 ‘역직구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세제개편 이후 국내 역직구 시장은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고 있다. 직구 대행사 ‘에이컴메이트’에 따르면 알리바바 티몰 글로벌에서 운영대행 중인 상점에서는 세제개편이 시행 된지 한달여 만에 고정고객 방문이 30% 줄었고, 매출액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떨어졌다. ▶관련기사 12면 


특히 역직구의 ‘최대 수혜자’로 불렸던 화장품업계의 위기감이 크다. 지금까지는 세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혜택을 상실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100위안 미만의 화장품은 세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100위안(한화 약 1만8000원)짜리 화장품에 적용되는 소비세는 세율 50%가 적용된 50위안이었다. 하지만 세제개편으로 세액 50위안 미만에 대한 세금혜택이 없어졌고 현재까지 소비세율의 50%이던 세액도 60%로 높아졌다.

가령 89위안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에어쿠션은 세금 44.5위안으로 면세제품이었으나 이제 60% 세율을 적용한 53.4위안의 세금이 적용된다. 20%의 세율 적용을 받아 250위엔 미만이면 면세 혜택을 받던 미용가전제품도 240위안일 경우 28.56위안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중국 현지에서 활동 중인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

상품 가격과 운송비 외에는 결제할 내용이 없던 중국 소비자들에게 세금을 추가로 부과해야 할 의무가 생긴 탓이다.

한 수출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불티나게 팔리던 100위안 미만의 메이크업 제품들 매출이 이번 세제개편 후 상당히 감소했다”며 “세금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탓으로 분석된다”고 털어놨다. 현재 업계는 ‘세금을 내면 돌려준다’는 식의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손미정ㆍ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