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日 해군함정 ‘욱일승천기’ 무엇이길래… 군국주의ㆍ우파의 상징
뉴스종합| 2016-05-25 19:13
[헤럴드경제]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욱일기)를 달고 진해항에 입항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욱일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욱일승천기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공식 명칭은 욱일기(昇天旗)이다.

욱일기는 19세기 일본제국시대에 일본제국 육군기로 사용됐다. 1870년 육군의 창설을 앞두고 태양 주위로 16개의 햇살이 퍼지는 문양의 육군어국기(陸軍御國旗)가 법령으로 제정됐다. 뒤이어 1889년 일본 해군도 군기로 사용하게 됐다.
일본 해상자위대기인 욱일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사용된 욱일기는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이때문에 당시 전쟁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식민지배를 받았던 국가들은 이에 대한 반감이 깊다.

독일 나치문양인 ‘하켄크로이츠’처럼 금기시되어온 상징으로 여겨질 정도였으나 1954년 일본 육상자위대의 부활과 함께 욱일기를 자위대기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해상자위대 역시 자위함기로 사용했다.

보통 태양 주위로 16개의 햇살이 퍼지는 문양이 일반적인 형태다. 햇살의 수는 4개나 8개, 12개, 24개 등으로 변형형이 있다.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 참가를 위해 진해항에 입항한 일본 해군 함정들은 함미에 욱일기를 달았지만 국제법상 이를 제재할 방법은 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제법상 함정은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정서상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2척의 일본함정들은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 호주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이 잠수함 조난사고 구조 훈련을 실시한다.

참가국들은 훈련을 마친 뒤 다음달 3일 제주해군기지에서 훈련을 평가하고 폐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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