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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檢송치 피의자 횡설수설…“범행 후회? 잘 모르겠다”
뉴스종합| 2016-05-26 09:21
“피해자에 대해 미안하고 송구”…24일과 똑같은 대답

‘性혐오’ 등 사회문제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말 아껴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4) 씨 수사를 마무리하고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 26일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씨는 이날 송치를 위해 서초경찰서를 나서기 전 ”피해자에게 개인적 원한이나 감정은 이제 없다“며 ”사망한 분이 나이가 어리다. 피해자에 대해 미안하고 송구스럽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4일에도 현장검증에 앞서 “(피해자의)가족에게 죄송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감정이 없으며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 서초구 강남역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김모(34) 씨 수사를 마무리하고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26일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께 강남역 근처에 있는 서초동의 한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A(23ㆍ여)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에 송치되는 김 씨(가운데)가 서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하지만 이날 김 씨는 ‘범행을 후회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했다가 “피해자 그 분에 대해서만 개인적 의견을 진술한 것이다. 나도 인간이고 하니 나름대로 마음 속의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다소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번 사건으로 불거진 ‘묻지마 살인‘, ‘성(性) 혐오’ 등 사회 전반의 논란에 대해서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이런 일들이 여러 부분들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께 강남역 근처에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A(23ㆍ여)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모두 세 차례 조사를 벌였는데, 김씨는 1차 조사에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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