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콘퍼런스 보드의 분석에 따르면 노동생산성 지표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근로시간당 GDP(국내총생산)가 올해 마이너스 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근로시간당 GDP가 떨어지는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바트 반 아크 콘퍼런스 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에는 생산성 위기에 진입한 정도로 보였지만 이제는 정확히 그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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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지표가 둔화하면서 임금 인상 추세도 장애물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생산성 지표를 부진한 미국의 임금 인상률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해 왔다. 생산성 지표가 낮을수록 기업들은 임금 인상의 소극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낮아진 생산성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우선 노인 인구 부양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워진다.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노동자 계층의 불만을 자극해 이번 대선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가 수혜자가 될 수 있다.
혁신과 투자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반 아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제는 기업들이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생산성 아젠다로 눈을 돌릴 때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 또한 투자와 교육, 훈련, 기업가 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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