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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안전자산 선호…글로벌채권펀드에 돈 몰린다
뉴스종합| 2016-05-26 11:41
자금증가 상위 10개중 과반차지
변동성 확대로 채권 투자매력
수익률도 평균 3.4% 달해



저금리 시대,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맞물려 해외채권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채권펀드에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이후 해외채권형펀드에 1972억원(23일기준)이 유입, 설정액이 5조 2317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1조 6832억원이나 빠져나가 대조를 이룬다.

특히 글로벌채권펀드에 29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자금 증가 상위 10개 해외채권펀드 중 글로벌채권펀드가 5개로 과반을 차지했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주식에 비해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펀드 -2.32%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3.42%에 달한다.

해외채권펀드에서 자금 증가가 두드러진 상품을 살펴보면 1위가 글로벌채권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로 올들어 2932억원이 증가했다. 2위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펀드(글로벌채권)로 1516억원, 3위 삼성달러표시채권(글로벌채권)도 달러화 강세에 491억원이 늘었다. 블랙록아시아퀄리티펀드(아시아채권)에도 429억원이 증가했다.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글로벌하이일드채권) 167억원,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북미채권) 102억원, AB글로벌고수익 (글로벌하이일드채권) 91억원, 블랙록글로벌채권오퍼튜니티(글로벌채권) 82억원, 삼성글로벌전략적분산채권(북미채권) 79억원,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연금전환(글로벌채권) 76억원 순으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

자금 유입 증가 상위 10개 해외채권펀드 중 글로벌채권펀드가 1,2,3위를 차지했고, 10개 가운데도 과반수에 달했다. 특히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가 올해 가장 많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은 것은 안정성과 수익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우량 채권을 선별, 현재 30여개국 400개 이상의 글로벌채권에 분산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2009년 6월 설정 이후 8년 동안 64%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평균 약 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도 플러스 수익을 내며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지 않았다. 연평균 표준편차 또한 1~2% 수준으로 2년, 3년, 5년 기준 해외채권펀드 중 가장 낮은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진하 상무는 “저금리에 따라 고객들이 안정적이면서도 ‘시중금리+ α’를 추구하는 노후준비 상품을 찾으면서 해외채권펀드에 대한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특정 해외채권섹터에 편중해 투자하기보다는 전세계 다양한 채권 섹터에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글로벌채권펀드 2930억원, 북미채권펀드에 1060억원의 자금이 몰린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채권펀드와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에서는 각각 1291억원, 684억원이 유출됐다. 글로벌 시장이 출렁거리며 채권 중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하이일드채권과 신흥국 중심의 아시아채권에서 자금이 이탈해 분산투자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글로벌채권과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북미채권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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